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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자개 공예의 섬세한 기술과 산업디자인적 조형 감각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19학번 여재원 학생의 작품, 2025 공예 트렌드 페어 출품작 선정 및 전시
- 작성자
- 공간경험디자인학과
- 조회수
- 70
- 등록일
- 2026.01.06
- 수정일
- 2026.01.06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는 특정 기술이나 표현 기법을 먼저 가르치기보다, ‘무엇을 왜 디자인하는가’를 스스로 정의하는 디자인 기획 교육을 핵심으로 한다. 학생들은 AI 설계, 디지털 제작, 전통 공예 재료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지만, 결과물의 출발점은 항상 문제 인식과 개념 설계에 있다. 이러한 교육 환경 속에서 학생들은 단순히 ‘잘 만드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맥락을 읽고 개념으로 설계할 수 있는 디자이너로 성장한다. 매체와 방식은 달라도 동일한 사고 체계와 기획 구조 안에서 작업을 완성해 나간다는 점이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이다. 최근 공예트렌드페어에서 이어진 학생 개인 부스 전시는 이러한 교육 방향이 교실 안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전시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19학번 여재원 학생(3학년 재학)은 국내 대표 공예 전문 전시인 공예트렌드페어에 신진 디자이너로 선정돼 개인 부스 전시에 참여했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면서도 학생 주도적으로 전통 자개 공예 장인에게 사사받아 작업을 이어온 여재원 학생은, 전통 공예 재료와 현대 산업디자인의 조형 언어를 결합한 작품을 선보이며 공예와 디자인의 경계를 넘는 시도를 보여주었다. 특히 여재원 학생의 작업은 공예적 접근을 단순한 기법 차용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 스툴 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통 자개 공예의 섬세한 기술과 산업디자인적 조형 감각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이번 작품은, 학부 재학생의 작업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완성도와 밀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품작 '불에 탄 은행나무와 자개 스툴'은 산불로 인해 탄화된 은행나무와 흑진주 자개를 주요 소재로 활용한 가구 오브제로, 재료에 남은 시간성과 상처의 흔적을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작가는 산불 이후 방치된 은행나무를 직접 마주한 경험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아, 죽은 재료를 단순히 보존하거나 재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상처 자체를 드러내고 확장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전개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불에 타 갈라진 나무의 결 사이사이에 자개를 하나하나 삽입하는 제작 방식이다. 자개는 표면을 장식하는 요소가 아니라, 나무의 균열을 따라 구조적으로 배치되어 파괴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탄화된 목재의 거친 질감과 자개 특유의 섬세한 빛이 강한 대비를 이루며, 상처 입은 자연에 새로운 층위의 아름다움을 부여한다. 조형적으로도 작품은 원목이 지닌 자연스러운 형태를 존중하면서, 가구로서의 안정감과 비례를 정교하게 조율했다. 자연물이 가진 우연성과 디자이너의 의도적 개입이 균형을 이루는 구조를 통해, 공예적 손작업과 산업디자인적 조형 사고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결과를 보여준다.
해당 작업은 여재원 학생이 전통 자개 공예 장인에게 사사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공간에서 재료 가공부터 조형, 마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해 완성한 작품이다. 높은 수준의 재료 이해도와 제작 완성도를 갖춘 이 작업은, 학부 재학생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